오늘 들불레터에서는 다큐멘터리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을 중심으로 범죄피해자들과 그의 조력자들이 펼친 활동들을 살펴봅니다. 또, 저의 첫 책인 『작업자의 사전』 출간 예고와 함께 들불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들불에서 주목하는 신간 두 권을 함께 소개합니다.
🗄️ 들불 캐비닛
-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 BBC News 코리아
- 『나 잡으려고 텔레그램 가입했어?』, 원은지
-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김진주
🆕 들불의 새로운 소식들
- 《연금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북클럽
- 《메리와 메리》 북클럽
- 💥 『작업자의 사전』 출간 예고! 💥
📚 들불의 PICK!
- 『정의와 공정 1』, 목광수, 신경아, 이병훈, 설동훈, 조문영
- 『에코페미니즘』, 캐럴 J. 아담스, 로리 그루언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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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BBC News에서 '버닝썬 게이트'를 폭로한 박효실, 강경윤 기자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하라 씨 등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범죄자들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분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BBC News는 4년 전에도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한국 클럽의 실태를 폭로한 바 있는데요. 당시의 다큐멘터리가 마약, 성범죄 등 한국 클럽 내에서의 구체적인 범죄 행위를 고발했다면,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버닝썬 게이트'와 같은 범죄 카르텔을 고발하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는 후일담을 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영상은 2016년 강원도 홍천, 대구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 정준영의 출소일 이후 공개되어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어떤 문제는 충분치 않은 법의 심판 이후에 그것이 심판을 받았다는 이유로 흐려지거나 잊혀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재조명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영상 덕분에 '버닝썬 게이트'의 범죄자들의 근황 역시 공개되었습니다. 승리는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한편, 정준영은 해외 이민을 준비하는 동시에 프로듀서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음악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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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사건들은 여전히 너무나 많습니다. 예를 들어, 추적단 불꽃의 위장 잠입으로 검거된 박 씨와 강 씨의 케이스가 있습니다. 두 사람과 공범 3명은 2021년부터 대학 동문 등 여성 48명의 사진을 활용해 합성 음란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대 동문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조력한 기록을 담은 책 『나 잡으려고 텔레그램 가입했어?』를 쓴 원은지 씨(추적단 불꽃·미디어 플랫폼 얼룩소 에디터)는 서울대 '지인능욕' 사건 피해자인 루마(〈지인능욕, 어떤 방어도 불가능한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쓴 30대 여성)와의 만남 이후, '그놈'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한 기록을 자세히 서술합니다. '혹시라도 경고하는데 나 가지고 장난하는 거면 너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 버린다'고 말하는 김T와의 대화에서 저자는 '지인능욕'이 실형을 받기 어려운 지금, 이 이야기를 알리는 것 이전에 나의 안전을 고려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앞서 '버닝썬 게이트'를 폭로한 박효실, 강경윤 기자와 조력자 구하라 씨처럼 그는 피해자들이 "손상당한, 또는 잃어버린 존엄"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럼에도 보도를 결심한 건 이 범죄가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다. 이건 그저 재미로 사진을 합성하는 경범죄가 아니다. 이건 '지인'을 재미삼아 '능욕'하는 '못된 놀이'가 아니다. 무고한 사람의 인격을, 평온하던 일상을, 살 전체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다. (...) 범죄 피해자에게 흔히 세상이 범하는 실수가 있다. '잊고 살라고, 잊어야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범죄 피해자를 만나며, 내가 알게 된 것은 분명하다. 잊고 살 수 있는 범죄 같은 건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내야 한다. (...) 범죄 피해를 겪으며 손상당한, 또는 잃어버린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살 수 있다. 피해자도, 사회도 말이다." (『나 잡으려고 텔레그램 가입했어?』)
💥 이 사건을 '서울대판 N번방 사건'으로 보도해도 될까?
언론은 위 사건을 '서울대판 N번방 사건'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원은지 씨는 딥페이크는 대학이나 성별과 관계 없는 성범죄이므로 이러한 보도실태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마이뉴스의 [스팟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인능욕'이라는 표현, 이대로 괜찮을까?
'지인능욕'과 관련한 기사를 볼 때마다, 이 현상을 '지인능욕'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디지털성범죄는 중대한 범죄인데, '능욕'이라는 표현이 이를 표현하기에 부적절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원은지 씨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토론의 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얼룩소 〈지인능욕 대체 표현을 찾아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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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가 함께 살펴보면 좋은 책으로는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가 있습니다. 이 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김진주 씨가 500여일간 투쟁한 기록을 담은 책이자 범죄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매뉴얼인데요. 그는 범죄피해자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너무나도 많다고 지적하며 "범죄피해자가 숨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힙니다. 이 책에서 눈여겨볼만한 지점은 그가 사건 피해자로만 호명되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범죄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법 체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빅이슈 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책을 쓴 이후 자신을 바라보던 세상의 태도가 피해자를 동정하는 시선에서 사법 체계의 변화를 위해 투쟁하는 한 사람을 응원하는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데요. 그의 책과 인터뷰는 사건의 피해자를 삶이 무너진 피해자로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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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실을 밝히고 가해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분투한 여성들의 용기와 희생에 고마운 마음이 들지만, 마음 한 켠에는 소수의 여성이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삶의 일부 혹은 전부를 희생하기 이전에 함께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드는 일은 그들의 성취에 대한 진심 어린 추앙인 동시에 누군가가 전면에 나서 영웅이 되어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한국사회의 병폐를 담은 시사점이자 나를 사건으로부터 거리두게 만드는 문제적인 태도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이 자신을 갈아 넣어 해결한 사건에서 '영웅'으로 남기 이전에 우리 모두가 함께 영웅의 무게를 짊어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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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북클럽
국민연금, 모두 짧은 기간이라도 납부해본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또 고민하고 계신가요? 『연금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북클럽에서는 시사IN의 전혜원 기자와 내가만드는복지국가의 오건호 씨를 모시고 국민연금과 연금개혁이 향해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들불에서는 앞으로 현실 정치의 논의를 담은 여러 책과 그 저자들을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의 응원과 참여가 필요해요! 바쁘시겠지만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
* 국민연금 문제는 '노동' 문제와도 연결이 됩니다. 왜냐하면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의 경우, 지역가입자로 분류돼 과도한 보험료 납부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 어떤 이들에게는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이 적용되지 않는 걸까요? 이와 관련해 전혜원 기자의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을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시 : 5월 31일 금요일 오후 8시 (120분)
- 방식 : 온라인
- 참가비: 16,200원(도서 포함) / 5,000원 (도서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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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와 메리』 북클럽
들불레터 103화에서 소개한 『메리와 메리』를 함께 읽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책은 최초의 페미니즘 책 『여성의 권리 옹호』를 쓴 저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프랑켄슈타인』을 써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저자이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인 메리 셸리의 삶을 자세히 따라간 작품인데요. 두 사람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그들이 후대에 전한 용기와 지혜를 살피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메리와 메리』와 같은 벽돌책 읽기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 두 사람의 책이 궁금했지만 혼자서는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 예고: 『메리와 메리』를 함께 읽고 난 후, 『동등한 우리』, 『둘도 없는 사이』 등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을 이어 살필 예정입니다. 앞으로 올라올 소식들도 기대해주세요!
- 일시 : 6월 9일, 16일 일요일 오후 8시
- 방식 : 온라인
- 참가비: 35,000원(도서 포함) / 25,000원 (도서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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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자의 사전』 출간 임박!! 💥
〈콘텐츠 로그〉를 발행하고 있는 서해인 님과 제가 유유히 출판사와 함께 만든 『작업자의 사전』이 곧 출간됩니다! 이 책은 작업자들이 일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100개의 정의를 담은 책인데요. 작업자들의 언어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정의하는 한편, 작업 과정에서의 고민과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의식도 두루 담아 작업자뿐 아니라 노동 문제에 관심을 두고 계신 분들께서도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간과 더불어 들불레터에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도서 출간 및 행사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유유히' 인스타그램과 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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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광수, 신경아, 이병훈, 설동훈, 조문영 지음 (나남출판)
여러분은 '정의와 공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왜 이 두 단어는 끝없는 갈등과 대립을 불러오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의와 공정'은 오랜 시간 한국 사회의 화두였고, 여전히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북클럽 참여자분들께 같은 질문을 던지거나 스스로에게도 자문해보는 시간도 많았는데요. 그때마다 참여자들도, 저도 조금 난감하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사전적인 정의 혹은 신념을 기반으로 한 그럴듯한 정의는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나 현재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정의와 공정을 둘러싼)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 즉 실천적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저처럼 난감함을 느끼고 계실 분들에게 『정의와 공정 1』은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정의와 공정 담론의 주요 주제인 젠더, 노동, 이주민, 청년의 의미를 학문적으로 통찰하는 것은 물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올바른 인식을 제공합니다. 전문가들의 강연 내용을 기반으로 쓰여진 이 책을 통해 '정의와 공정'을 이해하고, 숙론을 위한 내실을 다져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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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J. 아담스, 로리 그루언 엮음 김보경, 백종륜 옮김 (에디투스)
저는 만화가 '진정성' 님의 작품(뚝뚝만화)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건 고양이와의 일화를 담은 만화들인데요.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묘사한 작품을 볼 때면 저와 함께 살고 있는 동거묘 두 명(애기, 튼튼이)이 떠올라 눈물을 쏟곤 합니다. 누군가 제게 '어떻게 버티고 있느냐'고 물을때면, 저 역시 '고양이들이 나를 지켜주고 있고 나도 고양이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곤 하거든요. 그만큼 고양이와 저는 상호의존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입니다.
제가 고양이들에게 또 한 가지 고마운 점은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인데요. 이들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고, 하고 싶은 놀이가 있고, 쉬고 싶은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다양한 욕구가 있다는 사실을 이들과 생활하며 비로소 깨우쳤습니다. 또, 이러한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제게 말을 걸어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전혀 다른 생물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용기에 감동한 저는 가급적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말에 모두 대꾸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이러한 노력이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에코페미니즘』에 수록된 한 글을 통해 이해하게 되어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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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페미니즘』은 2012년 '모든 동물이 살기 적합한 환경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열린 학술대회의 논문 중 일부를 수록한 초판에 제3부 '기후' 편을 추가하여 다시 출간한 작품집으로, 정동, 맥락, 기후라는 대주제에 대한 다양한 저자들의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은 글은 『짐을 끄는 짐승들』을 쓴 수나우라 테일러가 쓴 「상호의존적 동물: 페미니즘 장애 돌봄 윤리」였습니다. 이 글에서 저자는 "미국에는 자립과 자급자족을 매우 강조하는 수사적 경향"이 있으며 "미국에서 자립은 다른 모든 것들 중에서도 가장 상찬받는다"고 밝힙니다. 이어 저자는 "이 세상에서 정말로 자립적인 사람은 (만약 있다 해도) 매우 소수에 불과"하며, "의존성은 (...) 살아 있음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짚어 냅니다. 그러면서, "가축화된 동물이 취약하고 의존적이라는 이유로 멸종되는 편이 낫다"는 일부 동물옹호자들의 주장에 반기를 들며 도널드슨과 킴리카의 말을 인용합니다.
"우리가 의존성을 약함의 일종으로 여겨 경멸한다면, 개가 자신의 저녁 밥그릇을 툭툭 칠 때 (...) 우리는 아첨과 비굴함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의존성을 본질적으로 품위 없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개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얻기 위해 의사소통할 줄 아는 개체로 보게 될 것이다. 행위성, 선호, 선택을 향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말이다." (p.286)
저자는 이어 동물을 돌본다는 일의 의미를 윤리적으로 이해하고자 시도합니다. 그는 동물을 돌보는 일은 곧 "동물이 받고 있는 돌봄과 받고자 하는 돌봄에 관해 동물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를 경청하는 것을 의미"하며, "동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정이입하며 반응"하고 그들의 특징과 행동을 배우는 데 우리의 에너지를 투자해야만 그들의 욕구를 해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을 '목소리가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돌봄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돌봄', '정동' 이론을 환경, 동물의 논의로 확장하여 이해해보고 싶은 분들 혹은 동물과 함께 살고 있거나 앞으로 함께 살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알고 있었지만 외면해온 문제들, 또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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