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불의 PICK!: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들불이 골라온 책
📕 (광고) 들불이 만난 이야기
- 『나무 사이』, 박수인·지유진 (샘터사)
- 〈들불 직업박람회 01. 목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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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불레터에서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책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읽기 전이지만, 이 목록이 남은 기간 동안 도서전으로 향할 구독자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짧게나마 인상평 혹은 구매 이유를 적어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한 작품들 이외에도 근사한 작품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으니, 체력 안배에 신경쓰시며 꼼꼼히 둘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아, 그리고 제가 6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유유히' 부스(Q2-56)에서 『작업자의 사전』 사인회를 합니다. 오셔서 들불레터 구독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면 들불 스티커와 제 애장품(책갈피)를 선물로 드릴게요! 시간이 되신다면 유유히 부스에도 한 번 들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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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만화가 '와야마 야마'를 아시나요? 『여학교의 별』, 『가라오케 가자』 등을 그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가인데요. 이 만화가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분이 바로 『펀치』를 쓰신 만화 편집자 김해인님 입니다. 해인님은 '문제적'이라고 불릴만한 작품들(『허무의 기록』, 『도덕적 해이』)과 신선한 기획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제사를 부탁해』 등을 선보인 만화계의 베테랑 편집자이자 눈밝은 독자예요. 저도 만화를 제법 즐기는 독자인데요. 해인님의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가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화에 진심인 분이었어요. '편집자'라고 하면 보통 '글'을 다루는 직업을 생각하기 때문에 '만화 편집자'라는 일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처럼 만화 편집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한 분들, 수상할 정도로 만화를 사랑하는 만화 편집자가 품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펀치』를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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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되면, 외출할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고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곤 합니다. 눅눅한 공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소리마저 습기를 머금은 시간. 이 시간을 위해 저는 어울리는 책을 신중히 고릅니다. 해가 쨍하고 청량한, 이제는 미화된 거라고 볼 수 있을 '완벽한' 여름이 아니라 눅진하면서 채도가 낮은 녹색을 품은 그런 작품이 어디 있을까 고심하죠. 다행히 이번 여름에는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표지 이미지처럼, "짙고 습한 녹색을 품은" '장마 한 조각' 같은 『여름을 열어보니 이야기가 웅크리고 있었지』가 출간됐기 때문이죠! 제가 이 책에서 특히 기대하는 이야기는 이제 막 작가로 데뷔한 정기현 작가의 「검은 강에 둥실」 입니다. 평소 즐겨보는 민음사TV를 통해 정기현 작가의 작품 취향이 저랑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왠지 모를 친밀감을 갖고 있는데요. 그러한 취향이 이 글에도 잘 반영됐을지 궁금하네요 😌 여러분도 『여름을 열어보니 이야기가 웅크리고 있었지』 를 통해 여름의 습기와 열기 속으로 흠뻑 젖어들며 여름을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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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희곡 전문서점인 <인스크립트>를 갔다가 극작가 구자혜의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구입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임을 당한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심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는데요. 읽고 나서 즉각적인 번민을 느꼈던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이 강렬한 경험을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 작품이 나오면 꼭 구입해야지 다짐하기도 했었고요. 다행히 오래지 않아 새로운 작품이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희곡집은 표제작인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을 포함해 총 일곱 편의 희곡을 엮었다고 하는데요. '규정된 것' 밖의 존재들이 가진 고통을 들여다보고, 이를 "집요하게 묻는" 작품을 써온 그의 희곡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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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애인권 활동가인 앨리스 웡은 『급진적으로 존재하기』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작가인데요. 이번에는 그의 첫 단독저작인 『미래에서 날아온 회고록』이 출간되었습니다. 중증장애인인 그가 사회에서 '허용해줄법한' '모범적 소수자 서사'를 벗어나 쓴 이 책에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행성에서 살아온 그가 활동가로서 장애운동을 전개해온 이야기가 소상히 담겨 있는데요. 그가 '스토리텔링'을 운동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사진과 그래픽, 일러스트 등 여러 자료들이 '스크랩북 스타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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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언어』는 주변 지인들에게 오래 추천해온 작품 중 하나인데요. 아직 리커버 특별판은 갖고 있지 않아서 이번 도서전에서 한 권 더 구입했습니다. 『산책의 언어』 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언어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 길을 열어주는 작품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단어가 참 많은데요. 그 단어들을 알고 나니 자연이 전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존재,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끝내주는 산책을 마친 뒤, 좋음을 나눌 길이 없어 헤매고 계신 분들, 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지만 언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계셨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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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쿼이아 나가마쓰 지음, 이정아 옮김 (황금가지)
『비바레리뇽 고원』,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등 최근 공동체의 연대와 회복,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여럿 출간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이 인류학자와 기자의 언어로 쓰여졌다면,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는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공동체의 희망에 대해 "설득력 있는 상상력"을 펼쳐내는 작품인데요. 재난 영화를 볼 때면, 악의를 가지고 타인을 해치는 인간의 악덕함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문득 인간에게 희망과 기대를 거는 일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존의 SF 장르 안에서 보여졌던 인간의 악한 모습과 달리,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에서는 인간의 용기와 희망, 정신력과 회복력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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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부분의 작업을 집에서 하는 일명 '방구석 작업자'입니다. 짧게나마 작업실을 계약해서 이용해보기도 하고, 집 앞 스터디 카페에 앉아 집중을 해보려고도 했지만 언제나 종착지는 제 방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오랜 시간을 집에서 작업하다보니, 가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 같습니다.
키에 맞는 책상과 의자,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는 알맞은 크기의 서랍장과 책장 등 작업에 필요한 가구를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집 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가구를 찾아야했고, 가구 특성상 부피가 큰데다 가격도 꽤 나가는 터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죠.
그러던 중에 아는 분이 목공방에서 진행하는 우드카빙 클래스에 함께 가보자고 제안을 주셨어요. 저는 정말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지만, 가구 찾기에 혈안이 된 지금이야말로 '목재'를 손으로 쓸어보고 다듬는 과정이 제게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작은 스푼과 그릇을 만드는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간단하게만 생각했던 작업에 생각보다 많은 힘과 안 쓰던 근육을 써야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예상보다 훨씬 큰 정성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공교롭게도 그날 목공방에 계시던 선생님들은 모두 남자분이었습니다. 많은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니까 여자가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이제 그런 식의 구분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래도 궁금하긴 했습니다. 열심히 땀 흘리며 가구를 만지고 있을 여자 목수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이곳처럼 규모가 제법 큰 목공방에 여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자 목수들이 현장에서 크고 작은 고충을 너무 많이 겪고 있진 않을까, 그들은 무엇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을까 등등... 그들의 존재를 발견하고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죠.
오늘 소개할 《나무 사이》는 제가 가구를 찾던 중에, 또 클래스에 참여하던 중에 떠올린 질문들에 답이 되어준 여자 목수들의 책입니다. '카밍그라운드'라는 브랜드를 운영 중인 박수인, 지유진 작가는 《나무 사이》를 통해 공방을 시작하게 된 순간부터 70대 할머니가 되어서도 여전히 가구를 만들고 있을 자신을 상상해보는 시간까지 목수로서의 현재와 미래를 잔잔하고 다정한 언어로 그려 냅니다. 이 책은 '목수'라는 직업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구를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를 통해 일과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인데요. 오늘 〈들불이 만난 이야기〉에서는 '스케치 - 샌딩* - 조립 - 마감'에 이르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키워드 삼아 《나무 사이》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샌딩: 사포 혹은 연마재를 이용해서 물체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거나 연마하는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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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 "워크 위드 라이프, 그러니까 일과 삶이 함께하는 인생이길 바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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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며 정해진 업무만 관성적으로 쳐내다보면, 문득 '이게 맞나' 싶은 순간이 찾아 옵니다. 해외여행처럼 소비를 곧 휴식으로 여기는 순간들이 반복되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탓에 더 이상 내일을 기대하지 않게 되는 순간들이 포개어져서 '이게 맞나'라는 질문이 점점 쌓여갈 무렵...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거죠. 《나무 사이》의 두 저자에게도 어김없이 '제2의 인생'을 고민하게 된 순간이 찾아왔죠. 수인은 체질이라고 생각했던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마주한 번아웃 덕분에, 유진은 일은 그저 일로 대하고 퇴근 후에야 재밌는 일을 찾는다는 수인의 말 덕분에 일과 삶을 재구성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카밍그라운드'를 위한 첫 마음가짐을 스케치하게 돼요.
"일과 내가 한 몸이 되고 일로 에너지를 얻는 삶, 자연스럽게 내일의 내가 기대되는 삶, 6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이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하면 '인생 잘 살았다'하고 미소가 지어질 수 있는 삶. 모두 일이 재밌어야 가능한 삶이다. 그런 삶을 살기로 했다."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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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딩: "우리가 분명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업에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 주다 보면, (...) 직업 앞에 성별을 붙이지 않는 게 아주 자연스러워지는 때가 오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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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한 제2의 인생에도 난관이 있었습니다. 직업 앞에 달라붙는 성별이 현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퇴사 후 본격적인 목수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수인은 일자리를 열심히 찾아 헤매지만, 30대 여자에게 일자리를 허락해주는 곳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어렵사리 구한 첫 가구 공방에는 여자 화장실이 없었고, 두 번째 가구 공방에서는 여성 노동자인 자신을 가치 없다고 여기진 않을까 우려하며 남자 직원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치웠죠. 이처럼 여성이 소수인 작업 세계에서 여성 세 명이 만나 카밍그라운드를 만든 건 "무시 당하기 딱 좋은"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눈에 띄는 일이었습니다.
수인은 '목수'라는 단어 앞에 '여성'이라는 특정이 필요할까 의구심을 갖지만, 한편으로 '내가 여기에 있다'는 자신의 목소리가 곧 목공에서의 차별을 없애고, 여성 목수들의 프라이드를 드높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울어진 목공계를 열심히 샌딩해 나갑니다.
"세상에 버젓이 존재하는데 사회에서 말하는 다수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취급을 해 버리는 사람들에게, 내가 여기 있다고 더 말해야 한다."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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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 "혼자서 했다면 스스로 볶아치는 것밖에 할 수 없었을 테지만 함께였기에 여전히 일이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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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 함께 작업하는 카밍그라운드의 특성상, '관계'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세 사람은 서로에게서 잘잘못을 따지지 않으며, 종종 떠나는 캠핑을 통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합니다. 마치 가구를 조심스레 조립하듯 서서히 관계의 틀을 짜임새 있게 맞춰 나가죠.
특히 《나무 사이》를 함께 쓴 수인과 유진은 커다란 결이 같은 사람들입니다. 잘하는 것도, 일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커다란 이데올로기"가 같기 때문에 다툼 없이 오랜 시간 공방을 꾸려올 수 있었다고 말하죠.
"이렇게나 다른 두 인격체가 어떻게 일과 생활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들이 같기 때문이다. 티브이를 보다 깔깔 웃는 포인트가 같고, 분노하고 슬픔을 느끼는 포인트가 같다. 커다란 '결'이 같다고 해야할까?" (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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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 "우리가 제작 과정에서 자존심을 지킬수록 쓰시는 분들의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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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게 '가구'는 남다른 애정과 철학을 담은, 둘도 없이 중요한 인생 메이트입니다. 이들은 값을 주고 구매하는 '상품'으로서의 가구, '명사'로써 오도카니 존재하는 가구가 아닌 '동사'가 되어 우리의 삶에 역동을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가구를 만드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좋아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만든 가구가 그것을 받아볼 사람들에게 좋은 마음을 전염시킬 수 있을 거라는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그들이 전하는 가구를 향한 마음들을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집 안 구석구석 내 삶을 책임지고 있는 가구들을 한 번씩 스윽 쓸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두 사람이 운영 중인 카밍그라운드의 가구를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요. 그들이 온 정성을 다해 마감한 가구가 나의 삶도 부드럽게 어루만져줄 수 있을거란 기대를 안고 말이죠.
"편안한 가구가 있는 공간이 주는 힘을 알기에, 우리는 가구 마감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 (...) 매끄러운 마감으로 가구를 만질 때마다 기분 좋은 손길이 닿게 되면 그 좋은 기분들이 모여 가구를 아끼고 좋아하게 되며, 함부로 다루어지지 않으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다정한 순환이 일어난다."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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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불 직업박람회 01. 목수 편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직업박람회', 첫 번째로 조명해볼 직업은 바로 '목수'입니다. 가구 공방 카밍그라운드의 대표이자 『나무 사이』의 저자인 박수인 님과 함께 목수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나무 사이』를 읽은 독자들의 감상도 듣고 함께 직업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보는 시간도 가지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 일시: 7월 26일 금요일 오후 8시 (120분)
- 장소: 온라인(줌)
- 이끔이: 박수인(『나무 사이』 저자, 가구 공방 카밍그라운드 대표)
- 함께 읽을 책: 『나무 사이』 (도서는 샘터사에서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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