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의 여정을 당신과 함께합니다 🔥오늘의 들불 레터 🔥 1. 들불이 펼친 세상 2. 들불이 만난 이야기 - 한정현 작가 편 3. 들불의 새로운 소식들 : 작은불씨 북클럽 '착취의 경제'편 예고 4. 장작 쌓기 : 이번주 들불이 구매한 책 1. 『혼돈 삽화』 오디오북 (10/16~10/25) '밀레니얼 세대'를 이야기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소비자로, 또 공급자로 그리고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주역으로 부르며 그들의 존재를 여러 방향에서 관찰하고 호명하죠. 그런데 정작 밀레니얼 세대 당사자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이름표가 적당한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2020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공개한 『혼돈 삽화』 는 밀레니얼 세대의 혼란과 불안을 읽어내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이번 글은, 도서전 기간인 16일부터 25일까지 오디오북으로 무료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본 기획은 밀레니얼 세대의 혼란을 읽어내며 동시에 우리 안의 불안을 포착해내는 새로운 방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세대'라는 시대적 부름 앞에서 진정 우리가 원했던 따뜻한 위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혼돈 삽화』 오디오북 듣기 (링크) 2. <책도시산책> with 진부책방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의 음성을 듣고, 그들과 대화하며 눈을 맞추길 바라는데요. 이번 2020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작가와의 소통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어요. 바로 민음사와 진부책방의 콜라보로 작가들의 낭독을 통해 그들의 취향을 전달하는 자리인데요. 강진아, 박서련, 오은경, 이서하, 한정현 등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민음사 인스타그램 IG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니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서둘러 방문해보세요! 📕 민음사 (인스타그램) 진부책방 (인스타그램) 3. 2020 제3회 아시아 문학 페스티벌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신화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제3회 아시아 문학 페스티벌이 개최된다고 합니다. 아시아가 겪어내야했던 역사적 어둠들을 극복하고, 생명과 연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아시아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상생을 모색했던 여성들의 삶을 아시아 문학을 통해 살펴보는 자리를 갖는다고 합니다. 공선옥, 손보미, 송은일, 정이현, 한강 작가 등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하니, 평소 좋아하던 작가가 있다면 줌과 유튜브를 통해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초청 작가들의 책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취지문에는 '신화는 진리 그 자체는 아닐지라도 진리를 낳는 자궁은 됩니다. 인간에게 있어 여성성과 모성성은 신화 그 자체입니다.' 라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여성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신화화하는 동시에 그들의 여성성과 모성성을 부각시키며 그것을 자궁에 비유하는 일은 진부하기 짝이 없는 가부장제의 산물처럼 여겨지며 부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행사의 프로그램 내용은 좋지만, 목표나 취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관점으로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홈페이지) 📕 여성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국가의 폭력을 분열된 목소리로 읽어내는 공선옥의 작품 👉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링크) 📕 관계의 여백들을 쫓으며 엄마와 나, 그리고 두 사람간의 관계를 재발견하는 손보미의 작품 👉 『작은동네』 (링크) 📕 날렵하고 경쾌한 문체로 인간의 이율배반적 모습들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정이현의 작품 👉 『오늘의 거짓말』 (링크) 4. 여성이 도시를 걸을 때, 혁명과 전복이 일어난다 최근 두잉에서 기획한 이라영 연구자의 강연을 들었는데요. 그 강연에서 '게르마이네 크룰'이라는 사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보이는 존재로만 머무는데 그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보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여러 작품들을 찍어 낸 작가의 모습을 보며,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보고, 말하고, 이 세상을 누비는 모습은 과연 어떨지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도시를 걷는 여자들'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도시에서 자신의 해방가능성을 발견하며 능력과 재능을 뽐냈던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이, 어쩌면 내가 나아갈 '주체적인 나'로서의 길을 열어줄지도 모르겠다는 설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이 설렘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소개해봅니다. 📕 도시를 걷는 여자들 (읽어보기) 📖 『소녀 연예인 이보나』 📓 이른바 역사소설로 분류된 소설로만 한정해서 설명을 해보자면, 대문자의 역사에서 소문자의 역사로, 거대 역사 속에 가려진 개인들이 발화하기 시작했던 시점 같고요. 누군가는 소설의 위기다, 소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오히려 저는 반대의 생각이에요. 소설‘만’이 할 수 있었던 시기가 지나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이 어떤 절대적인 위치에서 기능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옆자리로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 <우리 시대의 리얼리스트들> 인터뷰 중 한정현 작가의 『소녀 연예인 이보나』 는 근현대사 속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역사 속 그들은 저마다의 무게감으로 깊은 웅덩이를 파냈지만, 정작 그 위에 선 그들을 우리는 보지 못했던 건데요. 이 기이한 배제의 시간을 읽어내는 이 책의 시도는 새롭고 놀랍습니다. 여성들의 역사가 지나온 시간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이야기 또한 다시 읽어보게 되고,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백미는 작가님이 소설을 쓰며 참고한 자료를 정리해 놓은 리스트인데요. 막대한 양의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되는 이 소설집을,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기에 적절한, 이 시대의 표본처럼 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요, 내가 이상한 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솔직해질 수 있어요. 자기를 해명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누구든 그런 거잖아요? 나를 나로 두는 곳에서 살고 싶은 그 마음이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랬어요. 다들. 그래도 서로 손가락질은 안 했어요. 믿어 줬어요." (p.138) 그래도 그땐 그들도 되고 싶어 하던 무언가가 있었다. 지금이라면 절대 상상하지 않았을, 되고 싶은 게 있던 시절.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는 건 세상에 대한 상상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상상력이었다. (p.231) >>다음 화에서는 호프 자런의 작품 소개가 이어집니다. [작은불씨 북클럽] 💰 착취의 경제 - 성매매 편 * 이미지 : 착취의 경제 - 성매매 편 예고 이미지 11월 작은불씨 북클럽에서는 '착취의 경제'라는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다루게 될 예정인데요. 그 중 먼저 소개해드릴 책은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과 '레이디 크레딧' 입니다. 먼저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의 저자는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 지원 활동을 했던 활동가입니다. 그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대한민국 성산업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과 답해야 할 의문들을 전하며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합니다. 한편, 『레이디 크레딧』 은 여성의 성차화된 몸과 역할을 자원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분석한 책입니다. 성매매 산업이 작동하는 방식에는 금융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우리가 산업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돈의 흐름을 읽어내야함을 이야기합니다. 여성들을 성매매 집결지에 안착시키는 착취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11월 작은불씨 북클럽에서는 성매매 산업의 실태를 함께 파악하는 한편, 자본주의의 핵인 성매매 산업의 구조를 부수는 길에 대해 고민해볼 예정이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WE SEE vol. 1 : '당신도 결혼 혹은 비혼을 고민하고 있나요?' 라는 주제로 다양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린 혹은 내리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 결혼을 하고 싶다면 왜 하고 싶은지, 어떤 결혼을 바라는지, 비혼을 생각한다면 왜 생각하는지, 어떤 형태의 비혼을 바라는지 등 여러 질문들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 길잡이가 되어 줄 책. (링크) 2.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글쓴이와 17명의 무자녀 여성들이 들려주는 가족, 친구, 일, 사회에 대한 이야기. 책을 읽고 '혼밥생활자의 책장'에 출연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독서의 재미가 두 배! 책 소개 (링크) 팟캐스트 혼밥생활자의 책장 (링크) 3. 정치적 감정 : 끊임없이 인간의 연민과 사랑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마사 누스바움의 '정치적 사랑'을 이해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 모든 사회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전제로 출발하여 정치계에서의 인간애를 통한 정의와 공동선의 실현을 모색하는 책. (링크) 이번 주 들불레터, 어떠셨나요? 후원 계좌: 카카오뱅크 7979-23-45945 (노혜지) instagram @fieldfire.kr e-mail contact@fieldfire.kr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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