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의 여정을 당신과 함께합니다 ![]() 출판사 오월의 봄에서 만든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시리즈의 48번째 책,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한국을 떠난 귀환이주여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가 국경을 넘어 답해야 할 여러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보는 책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철저히 도구화되었던 이주여성들이 왜 한국을 떠나게 되었는지 돌아보는 동시에, 한국에 산재한 여러 인권 문제들을 되짚어봅니다. ![]() <되살리기의 예술>은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태어난 다이애나 애실이 1993년 은퇴하기까지 약 50년간 편집자로 일해오면서 느낀 편집자로서의 기쁨과 애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진 리스, 시몬 드 보부아르 등의 세계적인 작가들을 발굴해내고 그들의 책을 편집했던 편집자의 책이라고 하니, 책 덕후로서 떨리는 독서경험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읽고 쓰는 일을 사랑하는 불씨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해 줄 책인 것 같습니다. ![]() 여러분은 '동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동의 여부를 단순히 yes 또는 no 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동의를 단순히 '예'나 '아니오'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승낙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설명하거든요. <그래서, 동의가 뭐야?> 는 젠더 문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분별하고, 더 나아가 거절하는 법까지 익힐 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동의'의 개념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죠? ![]()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는 말하자면 '친환경' 생활백과사전 쯤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9가지 중대한 문제는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주방, 옷장, 욕실, 쇼핑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많은 것들을 친환경적인 시선으로 설명해보고자 하는 책입니다. 저는 '친환경' 라벨이 붙은 물건을 자주 소비하는 편인데, 정작 소비 그 자체가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친환경이란 대체 무엇인지 알쏭달쏭했었는데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친환경에 대해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 달의 번역가 김 명 남
“과학책을 번역합니다.”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함. 2005년 『마음이 태어나는 곳』을 시작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틀리지 않는 법』, 『지구의 속삭임』, 『생명에서 생명으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을 번역함.
『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저, 김명남 옮김)
참으로
시기적절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면역에 관하여’라니…. 코로나19바이러스와 아주 불편한 공존을 하게 된 지 벌써 1년 반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은 두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저는 부끄럽게도 여전히 백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알기를 포기하고
‘내가 마스크 잘
끼고 손만 잘 씻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정보는 전달해주지 않는 언론을 탓하고, 가십처럼 퍼지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다가 그것마저 놓아버린 사람처럼 말이죠.
하지만 율라 비스가 쓰고 김명남이 번역한 이 책을 읽고는 제 안의 무언가가 달라졌습니다. 바이러스에 대처하려는
태도라고 할까요. 물론 『면역에 관하여』는 국내에 2016년,
코로나19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시기에 발행된 책입니다. 그러므로 이 상황에
완벽히 들어맞기는 어렵겠지요. 그런데도 어쩐지 마치 미래의 우리를 위해 쓰인 듯 와닿는 개념과 지점이 많습니다. 예컨대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두려움이 아니라 총체적인 정보라는 것.
이
책은 우리에게 이토록 훌륭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읽는 즐거움도 줍니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비스가 함축적이라는 점에서는 조앤 디디온을,
아포리즘적이라는 점에서는 수전 손택을, 은유를 통해 세상을 확장한다는 점에서는 레베카 솔닛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습니다. 무엇보다 ‘면역’이라는 과학의 주제를 ‘어머니 됨’이라는 개인적 경험으로 풀어내어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히도록 쓰였습니다. 여성이 쓰는 과학
서적이 세상에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하는 이런 작품을 여성 번역가가 아니면
누가 번역할 수 있을까요. 소위 ‘여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갇히지 말고 모든 다른 분야에서도 여성 번역가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것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정답을 내려주지는 못하겠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또, 율라 비스와 김명남이
전해주는 ‘정보’가 어떤 위로로 다가왔어요. 우리 모두 무력하지 말아요. 그리고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로 해요! 메리 읽고 씀. 🐚 메리 :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번역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한 달에 두 번 번역 덕분에 읽을 수 있는 여성 서사를 소개합니다. 여성 서사가 모두의 것이 되는 날을 바랍니다. 3화 : 책 언제 읽어요?
새벽은 마치 나 혼자만 이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간대예요. 고요하고 적막해요. 바깥을 보면 불 켜진 집이 보이지 않아요. 새벽에는 나만 움직이고 있는 듯해요. 이럴 땐 온통 홀로 남겨진 느낌을 주는 소설을 읽어보는 건 어떤가요? 최진영 작가의 『해가 지는 곳으로』 는 디스토피아 소설입니다. 하지만 파괴된 세계 안에서도 우리는 연결됨을 느낄 수 있어요. 술술 읽히는 여성 서사 작품이에요. 함께 읽어볼까요?
지금 여기서 시작하는 거야.
그늘에 가려졌던 지나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삶은 한 번뿐이고 만약이란 없다. 세계는 망해 가고 있으며 우리는 만났다. 그러니 괜찮다. 지금 이 순간을 다행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이다. 버섯 읽고 씀. 👻 버섯 : 종이와 활자를 먹고 살아요. 폭신한 이불과 벽 사이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지금! 그대들의 이불에 있을 수도… 들불레터, 어떠셨나요? 들불은 여러분의 피드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당근과 채찍 모두 환영 환영 대환영! instagram @fieldfire.kr e-mail contact@fieldfire.kr 수신거부 Unsubscribe |
독서 공동체 들불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